INTERVIEW / Hayashi-San, Director at Crank Tokyo
글 김송은
사진 크랭크 도쿄 / Robin Kim
일본의 찬란한 자동차 문화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부러운 마음이 보글보글 차오른다. 도대체 그동안 일본에서는 무슨 일들이 벌어졌던 걸까? 일본의 과거를 살아볼 순 없지만, 현재 도쿄의 자동차 씬을 들여다보는 일로 호기심에 답한다. 다채로운 장면들 중에, 자동차를 생활 양식으로 정갈하게 풀어내는 ‘크랭크 도쿄(CRANK Tokyo)’가 눈에 띈다. 크랭크 도쿄의 하야시 디렉터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Q. 한국의 카가이들에게 인사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크랭크 도쿄를 이끌고 있는 디렉터 하야시입니다.
Q. 크랭크 도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요.
A. 크랭크 도쿄는 2020년에 문을 열었어요. 자동차 관련 수집품과 액세서리, 세차 용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시작했죠. 고객들이 자동차 판매에 관한 문의를 많이 하시면서 매칭 서비스도 추가했어요. 크랭크 도쿄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모던 클래식 자동차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현재는 매칭 서비스, 정비 시스템, 효율적인 부품 조달 경로 마련에 집중하고 있어요. 2024-25년에는 경매 서비스와 차량 공유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고요, 2025-26년에는 매장, 카페, 차량 보관 서비스, 자동차 딜러십, 정비소, 회의실을 포함한 복합 단지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Q. 크랭크 도쿄에게 중요한 역사가 있다면요?
A. 인스타그램 플랫폼을 활용하기 시작한 때! 2020년 시작 당시에는 비교적 무명이었죠. 그러나 2021년에 인스타그램 계정을 시작하면서, 자동차를 멋진 사진으로 소개하기 시작했어요. 단순히 차량의 세부 사항을 나열하기보다는, 자동차를 멋진 풍경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표현했답니다. 이 접근법으로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2022년부터는 인스타그램이 주요 판매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거래의 90% 이상이 이루어졌어요.
Q. 브랜드 ‘크랭크 도쿄’를 만들어가는 팀을 소개해 주세요.
A. 디자인을 맡고 있는 드라고 자코포 와 유이치로 카와바타, 판매와 차량 관리를 담당하는 토요토 히비로 구성되어 있어요. 매장 관리에는 유리 이와키가, 회계와 법무는 카즈키 스즈키 가 맡고 있습니다. 외장 작업에는 숙련된 테크니션이 함께하고, 다양한 정비소와 협력하여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Q. 크랭크 도쿄를 찾는 고객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A. 크랭크 도쿄가 소개하는 모던 클래식 자동차에 관심을 갖는 분들은, 자동차 애호가뿐만 아니라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분들입니다. 첫 차를 찾는 고객들이 많고, 사진가,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와 같은 창의적인 직업을 가진 분들이 많이 찾아오세요. 이들은 자동차와 관련된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가고 있어요.
Q. 하야시 상의 시선으로 요즘 핫한 일본의 자동차 씬을 읽어주세요!
A. 젊은 세대가 모던 클래식 자동차를 즐기는 것입니다. 특히 이십 대가 1980년대와 1990년대 차량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요. 일본에서는 다양한 자동차 트렌드가 있었죠. 1970년대 슈퍼카 붐, 1990년대 드리프트 카 열풍, 2000년대 SUV 유행, 그리고 지금 2020년대 클래식 카의 전례 없는 인기가 있습니다. 클래식 자동차는 사십 대 이상에게는 향수를, 이십 대와 삼십대에게는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클래식 자동차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커질 거라고 믿어요.
Q. 요즘 국내에서 일본까지 차를 가져가서 자동차 여행하는 분들이 많아요. 드라이브 코스를 추천해 주신 다면요?
A. 나가노 현의 아름다운 숲과 온천을 탐방하거나, 세토 내해의 시마나미 카이도에서 멋진 경치를감상하는 것을 추천해요. 크랭크 도쿄는 일본의 아름다운 드라이빙 코스를 영상으로 제작해 글로벌 관객에게 선보일 계획도 세우고 있어요.
Q. 한국 자동차 문화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이 있으세요?
A. 클래식카 개체 수 자체가 적다고 들었어요. 아마도 규제 때문일 거예요. 한국은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이 강하죠. 한국을 방문한다면, 서울과 부산 외에도 덜 알려진 동해안을 탐험해 보고 싶어요. 경치가 정말 아름다울 것 같고, 산악 코스도 매력적일 것 같아요.
Q. 하야시 상의 개인적인 자동차 이야기도 들려주시겠어요?
A. 자동차와 바이크에 대한 열정은 어릴 적 할아버지에게 배웠어요. 할아버지께서 탈것을 정말 좋아하셨거든요. 그때 제게 스며든 감각들이 저를 자동차 세계로 이끌었고, 18년 동안 이 분야에서경험을 쌓게 되었답니다. 유럽 자동차 행사에 자주 다니면서 멋진 아이템을 찾고 최신 트렌드를 따라다녔어요. 일본에서도 현대 클래식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 속에서 크랭크 도쿄를 열게 되었죠.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때에 닛산 마치를 타고 여행했던 경험이 소중한 자산으로 남았어요. 다양한 장소를 탐방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경험은 제게 큰 의미가 있었답니다. 현재 소유 차량이 없어요. 매장에서 고객 차량을 관리하기 때문에 보통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고 있죠. 고객들에게 신선한 운전 경험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제 자동차 생활은 일본 전역에 차량을 배송하고, 도심 고속도로에서 시승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다양한 모던 클래식카로 일본 전역을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제 역할에서 각별히 즐거운 일입니다.
Q. 드라이브 필수 아이템이 있으신가요?
A. 여름철에 필요한 휴대용 선풍기와 간단한 수리를 위한 드라이버!
Q. 추상적인 질문으로 인터뷰를 마칠게요. 자동차 문화라는 것이 우리의 삶에 왜 중요한가요?
A. 자동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바다, 산, 활기찬 도시로 우리를 데려다주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자동차 문화는 계속해서 발전하며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할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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